충남부여 궁남지 (야외가족나들이 추천명소)

충남 쪽 출장을 갔다가 스케줄이 꼬였다.

예전 같았으면 ㅅㅂㅅㅂ 하면서 엄청 회사 욕했을 텐데

워낙 종종 있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그냥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는다.

 

사진이 다 설명해주고 있네 ㅎ

 

궁남지 전체 지도는 이러하고...

 

첫번째 사진에서 잘 안보여서 좀 크게 찍었음

 

수생식물이 유명하긴 하겠더라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얼마나 이쁘던지

새도 있고, 오리도 둥둥 떠 다니고

물뱀도 봤다는 ㅠㅠ  얼마나 놀랬던지 ㅠㅠ

물밖으로는 왜 기어 나와서 날 놀라게 하는지 당황스러웠음

동영상 찍다가 정말 자지러질뻔했는데 아마 영상에 찍혔을 거다 ㅠㅠ

 

그림같다

부여는 과거 백제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데

출장을 좀 다녔는데도

그리고 부여 근처 도시는 몇 차례 거쳐갔었는데도

궁남지는 처음으로 알았다. 

(그냥 옛 궁궐터 정도로만 알았지..)

 

 

네이버에 찾아봤더니 저렇게 나오네

이런... 역사가 삼국사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다니!!! 

그냥 일단은 딱 봐도 비원처럼 궁궐 인공연못이라고 하면 되겠다.

정말 아름답고 가을 하늘을 담은 푸르름이

물인지 하늘인지 구별이 안된다

사실 내가 사진을 좀 잘 찍기는 하지.... 

완전 자뻑이네,,, 일정 틀어져서 시간 때우느라 방황하고 다녔는데 ㅎㅎㅎ

 

 

연못을 한 바퀴 돌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이 없을까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

돈과 시간의 노예

내 가족 특히나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고 돌다가

엄청 아름다운 Photo spot을 발견했지.

무지개다리와 전각이랑 구도 잡아서

딱 정면에서 찍고 싶었지만

어떤 분이 다리 전체를 배경으로 전세 내듯 구도를 잡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예술활동을 하고 계셔서 ㅎㅎ

빨리 끝날 각으로 보이지 않아서 그냥 측면에서 찍었다.

그래도 이쁘다.

 

 

원금 감 주기 위해서 버드나무 자락도 

프레임 데코레이션처럼 잡아주고

 

 

실제로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닌 거 같고

DP용 or Photo spot용으로 돛단배 있길래

일부분 각을 잡고 길게 늘어진 버드나뭇가지 한 자락 걸쳤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좀 우습겠지만

나는 이게 젤 맘에 든다 ㅎㅎㅎ

 

 

오리 동영상이 자꾸 오류가 나네

헤엄치는 거 보면 귀여운데 ㅋㅋ

여기 오리는 워~낙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사람을 즐기는 것 같다

도망도 안 가고 친화적이다.

 

2020 첫 시작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닫혀있던 정서가 

오늘 치유되는 기분이다.

계획된 일상에서 계획 없이 우연히 찾아오는

이러한 의미 있는 것들은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오늘이었다.

 

  사진 속 물 위에 떠있는 연잎들이 차~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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