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달고나 (뽑기)
    ✎Gossip 2021. 10. 9. 06:07

    어릴적 내가 아주 잘했던 별모양 (사진출처 구글)

     

    내가 어린시절 살던곳에서는 

     

    달고나를 '뽑기'라고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고 기억이 않난다.

     

    아마 달고나 만들 무늬를

     

    내가 선택을 했던게 아니라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나오는것처럼

     

    제비뽑기하듯이 게임을 해서 모양을 뽑았던거 같다

     

    그 옛날 연탄가스 냄새가 떠오르네^^ (사진출처 구글)

     

    스크린 속의 '오징어게임'처럼 

     

    완벽한 문양을 찍어내는것에

     

    실패를 한다고해서 죽이기까지 하진 않았고 ㅎㅎ

     

    그냥 다 먹어치우면 그 뿐이었지만

     

    반대로 성공했을땐 One more time 이라는 

     

    additional 달고나 한세트를 더 얻을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쉬운모양만 팔리게 되면 

     

    달고나 가게주인에게는 손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먼저 달고나 값을 지불하면서

     

    동시에 제비뽑기를 했다.

     

    (역시 추억이란 꼬리를 물고 새록새록 떠오른다.)

     

    우산은 정말 난이도있는 거였지... 나도 싫어했음 ㅎㅎ

     

     

    설탕을 녹이고 부풀리는 과정이 중요했다.

     

    양을 늘리고 먹음직스럽게

     

    잘 부풀려야 했기 때문에 

     

    설탕이 잘 녹아서 물처럼 되었을때

     

    '소다' 라고하는 것을

     

    나무젖가락에 찍어서 설탕물에 저으면

     

    마술처럼 부푼다.

     

    느낌이 무척 좋았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신난다.

     

    부푼 달고나를 가게주인에게 얼렁 넘겨주면

     

    철판에 탁! 하니 놓고

     

    둥근 철판으로 꾸욱~ 눌러서

     

    오징어처럼 납작하게 만든 뒤 

     

    달고나가 굳기 전에

     

    내가 뽑은 모양을 살짝 찍어준다.

     

    이때 나와 가게주인과의 인맥이

     

    상당히 중요하다 ㅎㅎㅎ

     

    옛날 내가 초딩때 주로 다니던 가게주인아줌마는

     

    (가게도 아니다 그냥 길거리였지 ㅎㅎ)

     

    울 할머니 지인이셔서

     

    뽑는절차는 그냥 형식적이었다.

     

    난 우산모양이 나오던,

     

    별모양이 나오던 그냥 성공이었다.

     

    왜냐면 아주 쎄~게 꾸~욱 찍어주니까 ㅎㅎㅎ 

     

    난 내가 너무 잘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것을

     

    나중에 가게주인이 바뀌고나서 알수 있었다.

     

    모양을 찍을때 손힘조절이 중요하다

     

     

    이러한 어릴적 놀던 기억을

     

    요즘 '오징어게임' 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인하여

     

    잊어버리고 살았던 그 어렸을적 기억을

     

    그 아름다웠던 동심을 끄집어 낼수 있다는것은

     

    요즘같은 힘든세상에

     

    이미 기성세대로 나이들어가는 나에게는

     

    정말 작은 행복이다.

     

     

    외국에서 달고나 키트가 엄청 팔린단다.

     

    그들도 어린시절 나처럼

     

    각설탕을 녹이고

     

    소다로 부풀려서

     

    이쁜문양을 찍어서

     

    바늘로 문양따라 콕콕콕

     

    그리고 떨어져나가는 부스러기를

     

    바작바작 씹어가며 달짝지근함을 느끼겠지

     

    <주의사항>

    소다넣고 아주 많이

    부풀려보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순식간에 새까맣게 타버림^^

     

Designed by Tistory.